복잡성(Complexity) 관점에서 세계는 크게 두 가지 시스템으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복잡계와 복합계
비슷해 보이는 둘을 구별해야 합니다.
복잡계에는다양한 소스가 있습니다.
다양한 하위 모듈이 마구 섞여 있는데, 이것들이 무작위로 상호작용합니다.
그런데이 시스템 전체를 외부에서 보면 어디로 가는지 방향을 알 수 없습니다.
술취한 사람이 동쪽으로 갔다, 서쪽으로 갔다, 남쪽으로 갔다, 북쪽으로 갔다를
계속 반복하다가 결국에는 제자리에서 요동만 하듯이 말입니다.
이것이 복잡계입니다.
복잡계는 내부를 구성하는 여러 하위 시스템 사이에서 다양하게 상호 작용하는데,
전체로 봤을 때 벡터 합이 거의 제로(0)에 가깝기 때문에 목적지향적일 수 없습니다.
목적과는 관계가 없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복잡계는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복합계도 복잡계처럼 많은 하위 시스템으로 되어 있지만 결과는다릅니다.
200여명의 승객을 싣고 태평양을 건너는 점보제트기를 생각해보세요.
여행하면서 비행기 안을 자주 살펴보는데,
그 안에는 많은 시스템이 있죠.
TV도 있고, 의자와 담요도 있고, 때마다 음식이 제공되죠.
거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는 이 시스템이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비행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비행기 안은 복잡계와 같습니다.
안에서는 여러 시스템이 서로 주고받으며 작용하는 가운데 다양한 활동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비행기 바깥에서 보면 어떻습니까?
하나의 방향성을 갖습니다.
내부 시스템들이 상호 작용하지만 벡터를 다 합해보면 일정한 방향성을 갖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복합계입니다.
일정한 목적지향적 시스템인 것입니다.
인간 사회(조직 등)는 점점 복잡해지는데 우리는 내부에 있으니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안 보이는 것입니다.
내부에 있으니 꼭 복잡계처럼 보이거나 느껴지는 것입니다.
상호작용은 다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이것이 어디로 갈지는 안 보이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바깥에 나가서 전체 시스템을 봐야 합니다.
사회 전체에서 빠져 나와서 사회 전체 내용을 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신문 등 매체를 통해 전체 시스템을 보는 것입니다.
신뢰할만한지에 대해서는 검증하기 어렵지만 신뢰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어떠한 방향으로 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조직에서는 어떻습니까?
조직문화진단 등 우리가 만든 체계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전체적으로 점검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반드시 측정해야만 관리할 수 있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