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0%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패' 그 이유는?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인사 및 재무관리 솔루션 기업 워크데이가 20일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 첫 워크데이의 글로벌 프로그램인 ‘제1회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Workday Elevate Seoul)’ 행사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제시했다.
롭 웰스(Rob Wells) 워크데이 아시아 사장이 참석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워크데이가 IDC에 의뢰하여 국내 주요기업 내 IT부서, 인사부서, 디지털화부서 및 재경부서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는 주요 담당부서 부서장들 155명을 포함, 아시아태평양 지역 1000명의 기업 내 주요 부서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기업 내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조명한 뒤 이를 극복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애자일(Agile) 조직으로 가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IDC 설문결과에 따르면, C-레벨 경영진의 49%는 각 부서간의 정보교환의 부재와 갈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꼽았다. 인사 책임자 또한 이를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지적했으며(57%), 재무 책임자가 53%로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불협화음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인사와 재무 등 모든 부서를 아우르는 협업 프로세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에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며, 이 경우 기업활동 중 가장 중요한 두개의 자산인 직원과 재무영역을 간과하게 되는 것이다.
<워크데이와 IDC가 조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설문조사. 자료제공=워크데이>
C-레벨 경영진 60%는 그들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ROI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균형성과표 (Balanced Scorecard)를 사용하지 않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투자대비 ROI를 측정하지 못한 결과로 나타났다. 재무 책임자의 오직 30%만이 균형성과표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인사 책임자의 13% 그리고 IT 책임자의 33%만이 균형성과표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국내 C-레벨 경영진 43%는 통합된 기술과 프로세스의 부재가 범 기능적 협업을 위한 가장 큰 장애물로 보고 있으며, 29%의 문화적 차이가 그 뒤를 이었다. 효과적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및 IT책임자들의 40%는 기업이 정확한 기술 확보에 더 투자해야 하며 이는 디지털화를 위한 가장 우선순위로 보고 있으며, 의사결정과 같은 프로세스 향상(35%)과 새롭고 더 나은 메트릭스 및 KPI의 실행(34%)을 다음으로 꼽았다.
또한, 인사부서 책임자들 중 90%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을 통해 향후 더 나은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인사기능과 재무기능 등 부서별 기능 통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았다. 그러나 현재 87%의 부서별 기능이 완전히 통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반도체회사 캐봇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Cabot Microelectronics)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인사총괄 우형진 HR 디렉터가 캐봇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우 디렉터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전략(business strategy)과 인사전략(People Strategy)을 함께 중심에 놓고 전략을 세워야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주요 기둥 중에 하나가 인사부서의 디지털화이고, 이는 단순히 시스템의 변화가 아닌 향후 변화를 주도할 임직원들의 의식의 변화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프로젝트를 전반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롭 웰스 워크데이 아시아 사장, 사진제공=워크데이>
롭 웰스 워크데이 아시아 사장은 “부서차원에서의 디지털화의 시도가 진행되고 있지만, 전사적 차원에서 전 부서를 아우를 때만이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을 위해서는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주무부서들간에 통합된 TF팀 구성이 우선과제이며, 인사부서의 주도로 전사적 차원의 프로젝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워크데이는 모든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도와 경쟁력 있는 애자일 조직으로의 변환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효은 한국 지사장은 “국내에서 처음 진행되는 글로벌 로드쇼인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Workday Elevate Seoul)은 인사책임자와 IT부서장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적관리 및 조직관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참다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워크데이가 제안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참석자 모두가 미래의 성공 전략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에 진행된 ‘제1회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에는 당초 예상을 훨씬 초과한 약 350명의 국내 대기업, 다국적 기업 그리고 중견 기업의 인사 및 조직관리 책임자와 IT부서 중간 관리자급 이상의 고객 및 잠재 고객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워크데이의 기술 비전과 혁신을 공유하고 워크데이의 HCM 솔루션과 다양한 고객사례 그리고 향후 혁신기업으로 발전하여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공개돼 호평을 받았다.